“이미지 생성 AI 출시 후, 한국 신규 가입자 수 두 배 급증”
“서울, 전 세계에서 동영상 생성 AI 소라 사용률 1위 도시”
“카카오·삼성·SK 등과 협업 계획…한국은 ‘풀스택’ AI 강국”
“AI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나라, 그게 바로 한국이다.”
제이 총괄은 지난 4월 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제이 총괄은 “소비자부터 대기업, 스타트업,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 전반이 AI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어 변화의 속도가 인상적”이라며 “한국은 AI 산업 전개에 있어 매우 주목할 만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제이 총괄은 그랩과 드롭박스를 거쳐 2023년 오픈AI에 합류했다. 현재는 오픈AI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번 방한은 한국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관련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제이 총괄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의 챗GPT 신규 이용자 수는 단 한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에는 지난 3월 말 공개된 ‘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이 큰 역할을 했다. 해당 기능은 단순한 그림 생성뿐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이미지를 바꾸는 데 탁월한 기능을 제공한다. 예컨대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화풍으로 사진을 변환할 수 있어 SNS에서는 지브리풍 프로필 사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결과 챗GPT 전 세계 사용자 수는 5억 명을 넘어섰으며, 이미지 생성 AI로 만든 결과물은 단 일주일 만에 7억 장을 돌파했다.
또한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의 경우, 서울이 세계 모든 도시 중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오픈AI는 국가별 통계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지만, 제이 총괄은 “한국은 지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시장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오픈AI는 한국 시장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이 총괄은 “한국은 반도체, 인프라, 제품과 서비스, AI 기술까지 모두 갖춘 ‘풀스택’ AI 시장”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개발자 생태계 역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최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접촉했다. 제이 총괄은 “카카오는 한국 시장 선도 기업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기술 혁신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내에서 차세대 사용자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함께 고민하고 있으며, 대화형 AI ‘카나나’ 프로젝트 및 챗GPT의 업무 활용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한국 기업들과도 여러 파트너십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SK그룹 등과의 협력 상황에 대해서도 제이 총괄은 “지금 밝힐 수 있는 건 없지만, 이런 기업들과는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일본에 아시아 첫 지사를 설립했으며,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제이 총괄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한국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제이 총괄은 지난해 제정된 ‘AI 기본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한국 정부가 세부 시행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픈AI는 한국 기업들이 AI 기술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하길 바라며, 이러한 법적 틀이 산업에 과도한 규제가 되지 않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부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제이 총괄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른 국가들처럼 한국 정부와도 교육 부문 등에서 협력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며, “에스토니아와 공동으로 챗GPT를 활용한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비슷한 논의가 한국에서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지브리 프사 열풍 이정도?…”챗GPT 한국 가입자 두 배 됐다” , 중앙일보, 김남영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205]
참고(출처) : 김남영, 지브리 프사 열풍 이정도?…"챗GPT 한국 가입자 두 배 됐다", 중앙일보, 2025-04-09 00: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