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분석가 출신 김은혜 대표, 대학원생 위한 AI 교육 플랫폼 ‘리나몬드’ 론칭
– 유아부터 연구자까지, 생애 전 주기에 맞춘 개인화 AI 교육 모델 구축 중
– “AI는 평균이 아니라 개성을 키우는 도구…정답보다 창의성 중시해야”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학습 환경을 구축해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겠다.’
김은혜 한국AI미래연구소 대표가 이 같은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 교육 플랫폼 ‘리나몬드’는 현재 3만5000명이 넘는 석·박사 연구자들이 팔로우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김 대표는 유아기부터 성인, 대학원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AI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가 이 브랜드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김 대표의 과거 이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마친 뒤 삼성SDS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며 머신러닝 기반 모델링을 다뤄왔으며, 연구 경험과 교육적 열정을 결합해 ‘AI로 논문 쓰기’를 주제로 한 강의를 열었고, 해당 강의는 하루 만에 전석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 대표는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해 타인의 성장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며, “논문 11편을 쓴 경험과 AI 기술을 접목하면 더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등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했고, 연구 관련 AI 정보와 대학원 생활의 팁을 인스타그램 릴스로 제작해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확장했다. 현재는 강의 외에도 세미나와 커피챗 등의 방식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가 교육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개인의 가능성 극대화로 설명했다. 유아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흥미나 재능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실제로 국가대표급 운동선수와 아동의 재능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성인 학습자나 연구자에게는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하는 AI의 역할을 강조하며, “AI는 전 연령대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정답 찾기’보다 ‘문제 정의와 해결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최근 아이들은 유튜버나 창업자처럼 기존의 틀을 벗어난 진로를 꿈꾼다”며, “AI는 이들이 창의적 여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대표가 집중하는 프로젝트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 자연어 지시만으로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기술을 국내 실정에 맞게 커리큘럼으로 구성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학습자의 감정과 수준에 맞춘 ‘개인 맞춤형 AI 튜터’를 구축하는 일이다. 여기에 감정 분석 기능을 포함한 ‘감성 AI(Emotion AI)’ 기술을 접목해 보다 섬세한 학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기존에 쌓아온 석박사 연구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AI 기반 멘토링 플랫폼 구축이다.
김 대표가 가장 주목하는 기술은 인간의 감정까지 인식 가능한 ‘감정 AI’이다. AI가 표정, 목소리, 언어 뉘앙스를 파악해 학습자의 감정과 동기를 고려하는 교육 설계를 가능케 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이미지, 영상, 음성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술과 강화학습 기반 기술이 더해지면 학습자의 반응에 따라 실시간으로 학습 경로를 조정하는 정밀한 맞춤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학원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AI를 활용한 논문 작성법’ 강의는 단순히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논문 작성의 원리를 기반으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김 대표는 “AI는 뛰어난 보조자이지만, 사고의 구조를 먼저 정립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나몬드’의 장기적인 목표는 교육 시스템 전반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획일화된 기존 교육이 창의성과 개성을 억누르고, 대학원 연구자들에게도 새로운 주제를 찾기 어렵게 만든다”며, “AI 기술로 각자의 재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AI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그는 평균을 기준으로 자신을 맞추지 말고, 각자의 특성과 방향성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답을 찾는 데 능한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사람이 진정한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AI와 함께 자신만의 길을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프 트렌드&] “유아부터 성인까지…개인 맞춤형 AI 교육 서비스 개발할 것”
[출처:중앙일보]
참고(출처) : 김승수, [라이프 트렌드&] “유아부터 성인까지…개인 맞춤형 AI 교육 서비스 개발할 것”, 중앙일보, 2025-04-08 0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