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원천 차단’ 필요 자각…우주선 청정 기술 착안
공공기관·병원 등 주문 쇄도…”전 세계 공항 도입 목표”
고객 신뢰 위해 열공…인센티브 등 직원 자기계발도 독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남호진 퓨리움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퓨리움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28. kch0523@newsis.com
#집을 나서면서 아파트 현관에 있는 에어샤워인 퓨리움을 지나, 지하철 출입구와 사무실 정문에 설치된 퓨리움을 통과해 출근한다. 퇴근 후 데이트를 위해 들른 영화관에서 퓨리움을 지나고 퓨리움이 설치된 마트에 들러 장을 본 뒤 아파트의 퓨리움을 다시 지나 집에 도착한다.
방역 게이트 개발 기업 퓨리움 남호진 대표이사가 그리는 ‘퓨리움 플래닛’이다.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 각종 공해물질로부터 보호해주는 퓨리움 세상 안에서 모두가 안전한 꿈을 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28일 남 대표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퓨리움이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필수불가결한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위드 퓨리움’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움의 방역 게이트 ‘에어샤워’는 월드IT쇼, 광주 비엔날레,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포럼 2021 등 올해 국내에서 열린 굵직한 행사에서 어김없이 등장했다. 살균·향균·청정·집진·탈취 등 5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아 방역과 실내공기질 관리, 유해물질 차단 등의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써 본 업체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높다. 에어샤워를 설치한 행사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면서 업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당초 렌탈로 구매한 업체들도 한두 달 쓰고 나면 구매로 변경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2019년 출시 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1년여 만에 1000% 넘게 증가했다.
현재 퓨리움 에어샤워를 도입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은 80여 곳이다.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다수 공공기관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고, 서울시에서만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중구, 영등포구 등 13개 구에 94대가 설치됐다.
학교, 은행, 병원, 아트센터는 물론 4대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도 들어간다. 특히 최근 출시된 워크스루형(Walk through)은 인천공항에도 설치됐다. 남 대표는 “국산 기술을 담은 퓨리움 브랜드가 전 세계 모든 공항에 설치되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게이트가 필요한 시기가 올 것이라는 걸 일찌감치 직감하고 2017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에도 미세먼지는 심각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차량·굴뚝·지하철 관리 등 거시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남 대표는 유해물질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막지 못하면 공기청정기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우주선이나 잠수함 등에 들어가는 공기 청정과 향균 과정 등을 유심히 살폈다. 일상에 밀접한 필요한 제품인 만큼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결과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에도 채용된 베르누이의 유체역학 원리를 제품에 접목시켰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브랜딩에도 과감하게 투자했다. 남 대표는 “건물의 입구는 얼굴과 다름없는데 남의 집 얼굴에 똥칠할 수 없지 않느냐”며 “퓨리움을 공급받은 장소의 첫인상이 좋았으면 했다”고 했다. 생산 방식은 모듈화를 추구해 빠른 상용화에 도움을 줬다. 세계적인 기업 애플이 자체 생산 공장 없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운영한다는 데 착안했다.
에어샤워가 지난해 조달청에서 혁신 제품으로 지정된 것은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남 대표는 “그동안 조달에 수많은 물품이 납품되는데 품질 인증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 공략으로 조달 혁신제품 지정 제도가 생겼는데 지난해 첫 시행에서 퓨리움이 1호가 됐고, 혁신제품 인증을 트리거로 성과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남호진 퓨리움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퓨리움 본사에 마련된 인공지능 스마트 안심방역 게이트 앞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28. yesphoto@newsis.com
단기간에 성장한 벤처답게 수평적인 사내 문화와 역동성은 퓨리움의 장점이다. 남 대표는 협동조합 같은 형태의 회사, ‘바보가 와도 경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사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를 구상한다. 그는 “회사를 창업했지만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협업하는 이원화 체제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 남 대표는 꿈이 없는 직원은 불행하고, 그런 직원들로 이뤄진 회사도 불행해질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돕기 위한 지원과 독려도 열심이다. 어떤 자격증이든 취득하면 현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3년 근속할 경우 현금 2000만원을 지급하는 파격 인센티브 제도도 만들었다.
남 대표는 “직원들에게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이런 복지들을 만들게 됐다”며 “다만 소득으로 잡힐 경우 직원의 건강보험료 인상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고민인데, 중소기업이 알아서 잘한 이런 활동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 대표 스스로도 끊임없이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앞서 정보기술(IT) 기업 재직 당시 관리자 역량을 갖추기 위해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고, 방역게이트 사업에 뛰어들면서 의료 IT마케팅 박사 과정을 마쳤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 행정대 최고위 과정을, 올해는 카이스트 국제조달 최고위 과정도 수료했다.
하반기에는 콘코디아 국제대학교 교수로 취임하면서 그 만의 벤처 운영 경험을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나누게 됐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그 분야의 전문인이 돼야한다”고 했다.
남 대표는 올해, 지난해 쌓은 고객의 신뢰를 한층 굳건히 하는 한편 제품 근원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또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협력 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비용은 얼마든지 지급할 테니 우리라도 노력해보자”며 포장 비닐, 폐기 자재 등을 줄이도록 장려했다. 학교나 취약 시설 등에 에어샤워 기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사회에 환원하지 않는 이익은 취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향후 퓨리움은 현재 출시된 스피드게이트, 워크스루형 에어샤워뿐만 아니라 가정용 제품도 선보인다. 제품의 확장과 함께 애프터서비스(AS) 자회사 퓨리움서비스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사후 관리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가 서비스 등 방역 게이트 기반의 다양한 사업 확장도 구상하고 있다.
출처 :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참고(출처) : https://news.zum.com/articles/69731210?cm=share_kakaotalk&r=2&thumb=1&tm=1637645217504
참고(출처) : 권안나, [인터뷰]'방역게이트' 퓨리움 남호진 대표 "에어샤워, 일상이 될 것", 뉴시스,
국산 기술을 담은 퓨리움 브랜드가 전 세계 모든 공항에 설치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퓨리움이 선보일 가정용 에어샤워 제품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