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이제는 사라져 버렷지만 귓가에 담배 한 개비 꽂고 주야장천으로 한잔 걸친 채 벌건 얼굴, 텁텁한 목소리로 곧잘 네가 맞니, 내가 맞니 미장이와 다투던 추억의 인물.
이 세상의 모든 기억해야 할 역사에는 언제나 나무가 인간과 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인류는 나무로 말미암아 풍요로워졌고 나무와 같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그러고 보니 나의 가장 행복한 순간 중의 하나도 히노키 탕에 몸을 담글 때라는 사실이 새삼 떠오른다.
한평생 나무를 찾아 세계를 떠돌았던 심미안적 보헤미안이자 누구도 따라가기 힘든 인문주의자인 저자는 이 독특한 책에서 나무야말로 인류사의 주춧돌이며 인간의 가장 가까운 벗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