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현 전 연합사 기획참모차장, 학술회의 주장
“총독관저 터는 복원..공원화 사업, 일제 위주 추진하고 동맹역사는 경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서울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한 후 조성되는 용산공원 내에 한미동맹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물과 시설은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동현 전 연합사 기획참모차장은 24일 (사)통일안보전략연구소(소장 강우철)와 용산구청(청장 성장현)이 공동 개최한 ‘용산기지의 군사적 의미’ 주제 안보·국방학술회의에 앞서 미리 공개한 토론문에서 “한미동맹기에 유엔사·주한미군사·연합사가 사용한 건물과 시설은 용산공원에 남겨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의 상징인 연합사 본청은 일부분을 철거해 원형을 훼손할 예정”이라며 “전쟁을 억제하고 대비해온 심장부인 서울지휘소(CC-SEOUL) 등은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활용 계획을 구상하지 못했고, 연합사령관의 관사가 있는 지역에는 문화시설, 전시공간, 카페, 방문자센터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제침략군의 본부인 일본군사령부 청사와 압제자의 상징인 조선총독 관사 옛터는 각각 발굴해 복원할 예정”이라며 “이는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이 주로 일제의 역사 위주로 추진되고 있고, 한미동맹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경시되고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홍렬(박사) 서울시청 용산공원 주무관은 발표문을 통해 “군사기지가 만들어지기 이전, 그리고 그간 군사시설로서 어떻게 건축물들이 활용되어 왔는지부터 조사가 면밀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용산기지 내 시설물 조사가 진행 중인 과정인데도 기본설계 및 변경계획 용역 발주가 진행되고 있어 여전히 용산기지 부지의 역사와 군사기지로서의 역사를 파악하는 것은 보고서 작성으로만 머물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참고(출처) : 김귀근, "용산공원내 연합사 건물 일부 철거..동맹 상징 보존해야", 연합뉴스, 2021-06-24 14:00:00
용산 기지 공원화 사업이 일제 역사 위주로 추진되는 것보다 한미 동맹의 역사도 포함되어서 추진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