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개성 연락소 우리측 인원에 마스크 착용 요청”

방북자 전원에게 마스크·손 소독제 지급
연락사무소 상주 인원 정상 출근
통일부 “‘우한 폐렴’ 북한 상황 예의 주시 중”

북한에서 이른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소에서 근무하는 우리 측 인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고 정부가 28일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에서 공동연락사무소 근무를 위한 우리 측 인원에 대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오늘부터 입경자뿐만 아니라 출경자에 대해서도 보건복지부 검역관이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방북자 전원에게 개인용 마스크와 휴대용 손 소독제도 지급하고 있다”고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며 추가적 동향이 있을 경우 다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연락사무소 상주 직원들은 이날 정상 출근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상주인원들이 설 연휴를 마치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북측의 검역 절차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의 대응 조치와 관련해선 “북한과 중국 간 교통, 항공이 지금 안 되는 것으로 알고는 있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보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남북한 간 협력을 먼저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남북 간 인적 접촉에 의한 우한 폐렴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지금은 사실 우리 상황을 좀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참고(출처) : 이미아, 정부 “북한, 개성 연락소 우리측 인원에 마스크 착용 요청”, 한국경제, 2020-01-28 13: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