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씨감자’·미얀마에‘벼’ 재배기술 전수
(주)오리온은 베트남에서 감자칩을 생산·판매중이다. 현지 아동·청소년 등 시장 관계자들의 반응도 좋다. 하지만 사업초기 어려움이 있었다. 생산에 필요한 감자원료를 제때 공급받는 게 쉽지 않았다.
당시 농식품부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의 일환으로 추진된 ‘한국산 씨감자 재배기술 전수 사업’은 단비나 마찬가지였다. 국내에서 파견된 농업기술자들로부터 재배기술을 익힌 현지 농민들이 품질좋은 감자를 생산해 내면서 안정적인 원료확보가 가능해 졌다.
2013년 당시 20.5ha 였던 감자재배면적은 2015년 179.5ha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계약판매물량은 245ha에서 1208ha로 확대됐다. 농민들은 감자판매가 늘어 소득이 높아졌고, 기업은 안정적인 원료수급이 가능해 졌다.
이같은 사례는 또 있다. (주)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벼를 수매해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운영할 계획이다. 벼의 품질이 좋아야 수량이 많아져 이익이 나지만 현지 벼 품질이 기대만큼 좋지 않은게 고민이다. 올해 농업ODA사업으로 추진중인 ‘벼 영농기반 마련사업’은 이같은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해당 지역에 벼 영농 서비스센터가 건립돼 품질좋은 벼 생산이 가능해 지면 주민·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걸로 판단했다. 농가는 벼 생산성과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고, 기업은 품질좋은 벼를 수매할 수 있어 RPC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포스코인터내셔널 생산·판매소득 높여
앞으로 이처럼 기업과 연계된 형태의 농업ODA 활동이 본격화 된다. ODA 활동이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우수 농기업을 통해 ODA 사업을 발굴하고 해당 ODA 사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에 농기업·농기술이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기업의 전체 밸류체인중 필요한 분야를 ODA 과제로 발굴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농기계(농기계조합), 스마트팜(IT기업·농자재기업), 식품(농산물 가공기업) 등으로 구성된 ‘해외진출기업협의회(66개기업)’를 통해 해외진출 기업의 ODA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참고(출처) : 정혁수, 농식품부, 해외 농업진풀 韓기업 돕는다, 머니투데이, 2020-06-12 04: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