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국군은 국가방위력의 청화로서 존재해왔고, 그 발자취는 민족사와 더불어 영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우리 한국인은 근대에 들어와 일제 식민지 지배라는 민족적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1907년 8월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군이 강제 해산되었고, 1910년 8월 다시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이 통째로 강제 병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0여 년간에 걸친 독립전쟁과 연합군의 승리로 한국인은 일제 식민통치를 종식시키며 1945년 8·15 광복을 맞이했다. 호국선열의 상무정신과 호국의지가 민족 국군의 맥을 이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자주독립정신으로 계승되어 항일독립전쟁사로 분출되었고, 특히 광복군이 대일선전포고를 하며 제2차 세게대전에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연합작전 전승에 기여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런 독립군과 광복군이 근·현대 국민군으로서 겪은 역사적 경험은 의병 – 독립군 – 광복군의 정통성을 잇는 현대의 대한민국국군에 그대로 접목되었던 것.
『근현대 한국군의 역사』 는 먼저 대한제국군의 근대적 위상과 해산 이후 의병전쟁으로의 합류, 그리고 다시 장기적인 근거지전략에 입각하여 독립군과 광복군으로 발전하는 과정 및 활동상을 다루었다.
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군으로서 광복군에 대한 현대 군제사적 이해와 함께 편성 및 지휘체계 등에 이르기까지 현대 국군의 초석이 된 역사적 실상을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서술했다. 나아가 대한민국국군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육 · 해 (해병대) · 공군 중심으로 통 · 공시적 방법으로 접근하여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