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100대 기술 파이오니어’에 든 한국 기업은?

올해로 20회째…루닛, 유일하게 뽑혀

인공지능 이용한 질병 진단 기술 개발

아시아 17개사 중 중국 6개사로 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해마다 `세계 100대 기술 파이오니어’를 뽑는다.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이 기대되는 신기술 기업들을 선정하는 행사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포럼이 최근 발표한 `2020 기술 파이오니어'(2020 Technology Pioneers)에서 한국 기업으로선 유일하게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루닛(대표 서범석)이 포함됐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을 통해 암을 비롯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소프트뱅크 벤처스 등의 투자를 받은 루닛은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의학으로 진단 및 치료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촬영 영상에서 주요 폐 질환 및 유방암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다. 영상의학전문의의 판독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루닛 스코프’는 암 조직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도 2017년 ‘세계 100대 AI 기업’에 루닛을 선정한 바 있다. 루닛은 그동안 소프트뱅크 벤처스, 후지필름, 카카오 벤처스를 포함해 외부투자업체들로부터 총 58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직원 수는 120여명에 이른다.

10개국서 코로나19 환자 엑스레이 분석에 이용

루닛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GE헬스케어와 협력계약을 맺고 회사 합작으로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분석 소프트웨어 ‘흉부 케어 스위트(Thoracic Care Suite)’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흉부 케어 스위트’에 탑재된 루닛의 알고리즘은 ‘루닛 인사이트 CXR’로, 흉부 엑스레이 사진에서 비정상 병변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다. 회사가 밝힌 정확도는 97~99%다. 루닛은 “이 알고리즘은 코로나19 감염자 중 고위험군 환자를 빠르게 검출해내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현재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파나마, 한국 등 10개국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을 분석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된 100개 기업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47곳으로 가장 많다. 아시아 기업은 모두 17곳인데, 중국 기업이 6곳으로 가장 많았다. 분야별로 보면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26개로 4분의 1을 넘는다. 이밖에 탄소포집, 대체육, 순환경제, 식량 안보 관련 기업들이 여럿 포함됐다고 포럼쪽은 밝혔다.
포럼에서 글로벌 혁신가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수잔 네스비트(Susan Nesbitt)는 “올해의 기술 개척자들은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로 주목되는 기업들”이라며 이들이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회를 맞은 올해는 선정 기업의 4분의1 이상이 여성이 이끄는 회사다. 포럼은 이는 업계 평균의 2배를 넘는 비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겨레, 곽노필선임기자.

참고(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5&sid2=230&oid=028&aid=00025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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