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20년도 블록체인 사업 통합설명회’ 개최
17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열린 ‘2020년도 블록체인 사업 통합설명회’에서 민경식 KISA 블록체인확산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올해 블록체인 시범 사업(공공선도·민간주도)에 105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공공선도 부문에서 선정된 사업 대부분이 분산ID(DID)를 활용하고 있어 DID 서비스 영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열린 ‘2020년도 블록체인 사업 통합설명회’에서 민경식 KISA 블록체인확산센터장은 2019년도 사업 성과와 2020년도 사업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KISA는 올해 시범 사업에 총 10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민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블록체인과 관련해 가장 먼저 시작한 공공기관이 KISA”라며 “시범 사업 운영이 올해로 3년차에 들어왔는데 그동안 시범 사업이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개선해오는데 집중됐었다면 이제는 시범 사업을 바탕으로 상용화 가능한 서비스 출시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단계가 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공선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과제는 10개로 총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로 선정된 과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거 관리 플랫폼(경찰청) ▲블록체인 기반 노지작물 생산유통 관리 플랫폼(농촌진흥청) ▲블록체인 기반 복지급여 중복수급 관리 플랫폼(보건복지부) ▲블록체인 기반 식품안전 데이터 플랫폼(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록체인 기반 만성질환 통합관리 플랫폼(강원도) ▲분산신원증명 기반 지역공공서비스 플랫폼(경상남도)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신뢰 플랫폼(세종시) ▲블록체인 기반 상호신뢰 통행료 정산 플랫폼(한국도로공사) ▲블록체인 기반 상수도 스마트 수질 관리 시스템(부산시) 등 총 9개다.
이밖에 제주도의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은 다년도 과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확대 추진된다.
민 센터장은 “제주도 사업처럼 지난해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확장되는 경우도 있지만 올해 선정된 강원도 사업의 경우, 지난해 서울의료원에서 추진했던 사업과 유사하지만 좀 더 발전된 형태”라며 “신청에 앞서 사업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지난해 사업이 무엇인지 비교해보고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부산시 사업은 부산 블록체인 특구와의 연계성을 보고 선정하게 됐다”며 “특구 사업 자체가 장기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점들을 고려해 선정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올해 공공선도 시범사업의 화두는 단연 DID다. 민 센터장은 “최근에 DID와 관련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사업도 DID와 관련된 사업이 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세종시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신뢰 플랫폼 사업에서는 차량 인증, 탑승객 인증 등에 DID가 활용될 예정이다. 민 센터장은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운전하는 게 아니라 누가 그 차를 사용했느냐가 중요한데 이런 점에서 DID가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세종시는 특히 자율주행 특구로 지정됐기 때문에 시범 사업과 특구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상남도도 DID 기반 지역공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며 부산시도 상수도 스마트 수질 관리 시스템도 DID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ISA는 현재 공공선도 시범사업과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선도 시범사업자는 공개경쟁을 통해 과제수행 기관 및 기업이 선정될 예정이다. 상호출자(매칭펀드) 방식으로 과제당 6억원 이내로 지원한다.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관련 자유주제 제안서를 공개경쟁을 통해 과제수행 컨소시엄을 결정한다. 지원금은 과제당 15억원 이내로 3개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3월 2일까지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