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고위급 외교관들을 급히 귀국시켰다.
북한은 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고려항공 JS152편을 타고 평양으로 귀국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북미 간 비핵화 교섭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북한 지도부가 타개책을 검토해 향후 방침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북한은 1년에 한 번 정도 각국에 주재하는 대사들을 모아 회의를 연다”며 “이번엔 지난해 말 중요정책을 결정했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가 4일에 걸쳐 개최된 데 이어, 향후 대외정책을 협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조병철 앙골라 주재 북한대사와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도 목격됐다.
이날 공항에서는 북한 외교관 10여명과 가족, 수행원 등의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특히, 지재룡 주중 대사와 김성 주유엔 대사는 북미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의 협상에 관한 전략이 논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의 외화가 부족해짐에 따라 북한의 해외 공관을 통한 외화 조달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다른 소식통은 “주중 및 유엔 대사가 평양에 갑자기 들어간다는 것은 북한 내부에서 북미 관련해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부족한 외화 조달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화조달이 극히 제한적인 북한은 외교관들을 통한 ‘외화벌이’가 주요 외화획득 창구로 알려져있다.
북한은 2018년 7월과 2019년 3월에도 유엔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공관장을 평양으로 소환해 외교 정책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참고(출처) : 김의철, 北, 최고위급 외교관들 평양으로 '急'소환, 녹색경제신문, 2020-01-18 22:1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