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북한의 행동에 따라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고, “앞으로 수 개월 사태 전개를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여러 종류의 정찰 자산을 한반도 지역에 집중하며 대북 정찰·감시 활동을 대폭 늘렸다.
또한 에스퍼 장관은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육·해·공·해병대의 완벽한 병력을 갖췄고, 이들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는 한국 파트너들이 있고, 거기에 보다 광범위한 동맹과 파트너들이 있다”며,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기 위한, 그리고 그것이 실패한다면 필요에 따라 싸워서 이길,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면서도 에스퍼 장관은 “북한과 관련한 가장 최선의 길은 정치적 합의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 길 위에 있고 그 길 위에 계속 머물길 원한다”며 “우리는 김정은과 그의 지도부 팀에 이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와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군사적 관점에서는 우리는 여전히 필요하다면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 도출을 위해 외교관들의 외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김정은에 의한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미국의 입장은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섣부른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신년사 대신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례적으로 4일 동안 개최한 뒤 발표한 보도문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하면서 핵·경제 병진 노선으로 회귀 가능성을 내비친 데 따른 강온 병행 대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다른 경로를 택하길 바란다”며 ‘옳은 결정’을 촉구하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어기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참고(출처) : 김의철, 美국방장관 "北 행동 따라 한미 연합훈련 재개 검토"...北해결 최상 방안은 '정치적 합의', 녹색경제신문, 2020-01-03 08:01:00